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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의 오랑우탄 엄마_보림

by lovely miso 2023. 12. 22.

나의 오랑우탄 엄마

글 : 이영미
그림 : 조신애
출판 : 보림

스케치한듯한 일러스트가 예쁘지 않나요?
스토리도 그래요 ㅎㅎㅎ

목일신 아동문학상 수상작인 나의 오랑우탄 엄마는 이영미 작가님의 장편동화에요~📚

글 밥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호흡이 나눠있어 저학년 아이들부터 읽을 수 있어요~

종이접기 유튜버 권담,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목재펄프로 종이를 만드는 한인 기업 '코인 우드'의 초청을 받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종이접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중이었어요.

권담은 가벼운 자페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어 소음에 취약하면서도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종이를 접어 달랠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죠.

행사장에서 환경단체와 충돌이 있었지만 의젓하게 행사도 잘 마치고 동갑내기 친구 싱아를 만나 처음으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국적과 언어,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주며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친구가 돼요.

함께 간 나무 심기 행사에서 갑작스레 숲에 불이 나 도망치던 중 담이는 오랑우탄들의 거친 모습에 겁에 질려 쓰러지고 나중에 정신이 들었을 땐 한 오랑우탄이 담이 곁을 지키고 있었어요...
낮에 본 무서운 오랑우탄이었지만 어릴 적 애착 인형으로 가지고 있던 '마야'가 생각났고 그 오랑우탄을 마야라고 부르게 돼요.
이 넓고 낯선 외진 숲에서 담이가 의지할 수 있는 동물은 오직 마야뿐이죠... 이 둘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미묘한 심적 변화가 너무 흥미롭고 따뜻했어요. 반면, 담이를 찾는 엄마와 싱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안타깝기도 했죠...

싱아가 고운 노래 새 대회에 내보려고 키우고 있던 새를 본 담이 엄마가 "가여워라. 새장 속의 새가 엄마를 잃은 담이 같구나."라며 슬퍼하자
"새야, 새야. 네 아름다운 노래를 담이에게 들려주렴.
담이가 있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렴."하고 소원을 빌며 새 장 문을 열어주었을 때 저도 같이 울었어요....😭

담이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억장이 무너졌지만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새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절한 바람을 담아 보내주는 싱아의 마음을 감히 가늠할 수 없었거든요...

이 책은 가족과 우정,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서도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여러 가지 주제를 정해 이야기 나누면 좋은 책이었어요.

따뜻한 위로를 주는 '나의 오랑우탄 엄마'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